인공지능(AI) 언어지능 전문기업 엘솔루가 상장 전 투자 유치에 나선다. 최근 ‘챗GPT’ 여파로 대화형 AI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AI 언어지능 분야에 국내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엘솔루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추진하는 것이다.
엘솔루는 23일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다수의 기관들을 대상으로 프리IPO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약 50억~7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리IPO에서 회사가 평가받은 가치는 585억원 수준이며, 오는 3월 중 납입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다수의 벤처캐피탈(VC)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며 “조달 예정 금액을 넘어설 정도”라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엘솔루는 국내 AI 언어지능 분야를 개척한 선두주자다. AI 콜봇(음성인식 분야), AI 자동번역 등 국내 최고 수준의 AI 언어지능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AI 콜봇 분야의 핵심 기술 3가지인 음성인식(STT)·텍스트분석(TA)·챗봇 기술 중 STT 기술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어를 중심으로 약 140개 이상의 코퍼스(언어쌍)를 지원하는 방대한 규모의 언어 빅데이터를 보유·활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엘솔루가 국내 AI 언어지능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배경”이라고 밝혔다.
엘솔루의 AI 음성인식 솔루션은 KB, 신한, 하나, 삼성금융그룹 등 국내 대형 금융기관은 물론, 국민연금공단, 상수도사업본부,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주요 공공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한국어 기사를 1초 만에 영어로 자동번역 하는 AI 자동번역 솔루션을 언론사에 공급했다.
[한국경제 신현아 기자] 엘솔루, 프리 IPO 추진…내년 상장 목표